'몬스터 대 에일리언' IMAX 3D의 진화...


사실 볼 생각이 없었던 애니메이션이었다.
IMAX3D로 상영한다는 얘기엔 솔깃했지만 애니메이션의 느낌이나 캐릭터들이 그다지 와닿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로 여기저기서 괜찮다는 평가를 듣게 되면서 오늘 감상하게 되었다.
이번주 '스타트랙' IMAX 2D개봉 때문에 오늘이 아니면 볼 수도 없어서 조금 급하게 봤다.

보고난 느낌은 정말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본 IMAX 3D애니메이션이 베오울프였고 그때도 놀라운 입체감을 느끼긴 했지만 '몬스터 대 에이리언'은
이제 IMAX 3D 상영의 표현력이나 입체감이 정점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눈의 피로감도 좀 더 개선된 느낌이 들고 작품 전체적으로 입체감이 뛰어나다.

이번 작품을 보니 확실히 디지털 3D 상영의 입체효과도 좋지만
역시 IMAX 3D 상영의 화질이나 입체효과가 최고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이 애니메이션은 IMAX 3D상영에 최적화된 애니메이션이라서 그런지 작품 자체로 본다면 아주 매력적인
작품은 아니다. 앞서 말했던 캐릭터의 완성도는 제작사인 '드림웍스'의 전작 '쿵푸팬더'나 픽사의 작품들보다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며 스토리도 이전에 많이 봐왔던 진부한 스토리다.

하지만 IMAX 상영에 걸맞는 디테일의 표현이나 웬만한 블록버스터를 능가하는 스펙타클한 스케일이 장점이며
캐릭터나 스토리가 투박한 대신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캐릭터들에게 정감이 들 정도로 몰입도는 좋은 편이다.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한번쯤 볼만한,아니 체험해볼만한 IMAX 3D애니메이션이었던 것같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by 솔개 | 2009/05/06 00:39 | 애니 리뷰 | 트랙백 | 덧글(0)

[렛츠리뷰] '박정현 7집' 여유가 느껴지는 디바의 귀환...


박정현...
그녀가 데뷔앨범으로 혜성같이 등장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7집앨범을 내놓았다.

어느새 10년차가 넘은 중견가수인만큼 그녀의 음악인생은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음악인생은 3가지 시기로 나눌 수 있다고 보는데...

그녀의 음악인생 제1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1~3집)동안엔 윤종신,하림,MGR,김형석,이규호,김덕윤 등 많은 작곡가들과 호흡을 맞추며 '나의 하루','P.S I LOVE YOU','몽중인','You mean everything to me' 등 연달아 히트곡을 발표...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마음껏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최고의 솔로 여가수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되었다.

대중적으로 가장 좋은 반응을 얻어낸 4집은 그녀의 음악인생 제2기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석원이라는 좋은 프로듀서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 안에 잠재되어있던 '스케일'과 '파워'가 확장될 수 있었다.
4집의 타이틀곡인 '꿈에'는 드라마틱한 곡의 구성과 거대한 스케일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곡이었고 단숨에 그녀의 대표곡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석원은 4집에 이어 5집에서도 프로듀서를 맡으며 그녀의 음악인생 제2기를 마무리 짓게 된다.

이제 그녀의 음악인생 제3기가 시작되게 되는데 바로,,, 6집에서 프로듀서 겸 가수로서 스타트하게 된다.
사실 그녀는 1집때부터 매 앨범마다 최소 1곡씩 작곡에 참여해왔다. 데뷔때부터 꾸준히 진정한 뮤지션으로서의 수행을 계속해왔다고 볼 수 있다. 그래왔던 그녀가 6집에선 무려 12곡 중 10곡을 작곡했고 인터뷰같은 것을 봐도 그녀가 만들고 싶은 음악을 맘껏 만든 앨범이라고 스스로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녀가 심수봉이나 이선희같은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계보를 이을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새로나온 7집 '사랑을 이야기하는 10가지 방법'은 프로듀서 박정현의 2번째 작품이자 6집보다 조금 더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앨범이라고 판단된다.

최근 그녀는 TV음악프로에 연달아 출연하며 이번 앨범을 홍보해왔다.
모든 방송에서 평균이상의 무대매너와 가창력을 보여주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역시 박정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못보신 분들은 최소한 '라라라'라도 다시보기를 이용해보길 바란다. 가장 사운드가 좋았고 그만큼 그녀의 가창력이 제일 좋게 들렸던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면 앨범 트랙별로 간단한 소개 후 앨범을 평가해보고자 한다.

1.치카치카 - 3:52   작곡 : 황성제 / 작사 : 김진룡
   앨범의 시작은 박정현과 오랫동안 작업을 함께 해온 황성제가 맡았다.
   가벼운 팝느낌의 곡으로써 기분좋은 출발을 한다.
   이번 앨범의 컨셉이 그렇게 무겁지는 않을 것 같다는 예상을 갖게 해준다.


2. 청순가련 리나 박 - 3:06   작곡 : 황성제 / 작사 : 강지훈,박정현
   필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이다. 7~80년대 팝음악같은 느낌이 들면서 치카치카에 비해 조금 진지해진 곡,
   현악기 소리도 듣기 좋고 감미로운 멜로디가 좋다.


3. 나같은 사람 너같은 사람(피쳐링 T) - 3:22   작곡 : 박정현 / 작사 : 박정현,T
   최고의 여가수 둘이 만났다. 보통 여자가수의 피쳐링은 남자가수가 많이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조합은
   굉장히 신선하다.  의외로 발라드곡이 아닌 빠른 비트의 곡에다 T가 랩으로 피쳐링을 해서 기존의 박정현 스타일
   의 곡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곡이다.


4. 만져줘요 - 3:54   작곡 : 김덕윤 / 작사 : 심재희
   이번 앨범의 첫 발라드곡이다. 무난한 느낌의 부드러운 곡. 웬지 들을 수록 좋을 것같다.
   데뷔앨범부터 함께 작업해온 김덕윤 작곡가의 곡이다보니 그녀의 초창기 음악 느낌이 많이 난다.


5. 비밀 - 3:33   작곡 : 조영수 / 작사 : 윤사라
   앨범 타이틀곡답게 하일라이트 부분이 첨 듣는데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곡이다.
   한층 여유로워지고 풍성해진 그녀의 창법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곡인 것 같다.
 
6. Sunday Brunch - 4:07    작곡 : 김현서 / 작사 : 김보아,박정현
   가벼운 미디엄템포의 곡 아기자기한 느낌이 든다.
   주말에 교외로 나들이 갈때 들으면 딱 좋을 것같다.


7. 비가   작곡 : 박정현 / 작사 : 박정현
    앨범 중 가장 쓸쓸한 느낌이 나는 곡이다. 이 곡부터는 조금 분위기가 차분해진다...
    어쩌면 이번 앨범 중 그녀의 가창력이 가장 돋보이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8. 사랑은 이런게 아닌데   작곡 : 강현민 / 작사 : 강현민
    우리나라 모던록 쪽에선 알아주는 뮤지션인 강현민과의 작업이 색다르다.
    비가에 이어 조금 쓸쓸한 느낌의 곡...   
    
9. 만나러 가는 길
   작곡 : 강현민 / 작사 : 강현민
    개인적으로는 8번트랙도 좋지만 9번트랙을 선호하게 되었다.
    어쿠스틱 기타 반주만 들려오는 가운데 좋은 멜로디와 박정현의 놀라운 완급조절 능력이
    돋보인다. 앨범의 마무리곡으로 여운을 많이 남기기도 하고 딱 맞는 것같다.


트랙이 9개 트랙밖에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한곡 한곡 완성도의 기복이 심하지 않아서 실속있는 앨범 구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앨범인 OP.4에서처럼 그녀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어울리는 스케일 큰 대곡은 없어서 아쉽지만... 여전히 그녀의 음악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뛰어난 앨범인 것같다. 처음에 들었을 때 트랙들이 대부분 무난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다보니 임팩트면에서 좀 아쉬웠는데 리뷰때문에 계속 반복해서 들을 수록 좋은 앨범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는 중이다. 

필자는 아이돌 가수들의 음악이나 후크송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오랜만에 연륜있는 가수의 새앨범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같다. 앞으로도 뮤지션 박정현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봐야 겠다. 틀림없이 계속해서 대중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앨범을 듣고나서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렛츠 리뷰라는 좋은 취지의 컨텐츠를 경험하게 해준 이글루스와 로엔 엔터테인먼트에게 감사를 표하며 리뷰를 마친다.. 



<이미지 출처 : 이글루스 렛츠 리뷰>


렛츠리뷰

by 솔개 | 2009/04/08 23:45 | 음악리뷰 | 트랙백 | 덧글(2)

'그랜 토리노' 거장의 여유...


6,70년대 웨스턴무비와 더티해리 시리즈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1930년생인 그는 이제 배우보다는 감독으로서 더 인정받고 있다. 92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했을 때,그때가 감독을 시작한지 얼마안된 초창기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다. 그는 일찌감치 71년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로 감독 데뷔,흥행.비평에서 모두 성과를 거두었다.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도 30년이 넘는 내공의 소유자인 것이다.

그의 작품을 처음 보게된 것은 극장에서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우연히 봤을 때다...그때 당시엔 오락성이 강한 영화만 주로 보던 시절이었는데 웬지 그 작품이 끌렸다. 그냥 감동의 스포츠영화 겠거니..,라고 예상하며 봤는데 뭐랄까... 기존의 영화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고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으로 상당히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 물론 DVD를 구매해서 소장중이기도 하다.

그 후,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를 최근작들이라도 챙겨보려고 했는데 아직 미스틱리버밖에 보지 못했다. 미스틱 리버도 좋은 작품이었다. 주관적으로는 밀리언달러베이비가 더 기억에 많이 남긴 했지만... 용서받지 못한자,아버지의 깃발,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체인질링...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필모그래피는 늘어가고 있는데 제때제때 챙겨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가 '그랜 토리노'의 개봉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번만큼은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평도 좋아서 주저하지않고 극장에 찾아갔다. 정말 오랜만에... 사정상 최근 극장에 가지 못했긴 했지만 역시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제대로 보는 것같다. 화면 크기이나 음향의 문제를 떠나서 애초에 영화를 처음 제작할 때부터 극장에서 관객들이 보게되는 것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TV나 프로젝터에선 자신도 모르게 놓칠만한 요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보고싶은 영화를 매번 극장에서 보기는 절대 쉽지 않다. 그래도 역시 '그랜 토리노'를 보고나니(예전 '타인의 삶'을 극장에서 봤을 때 처럼) 좋은 영화는 꼭 극장에서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여운이 남아서 스텝롤이 다끝날때까지 앉아있었던 것같다. 끝나고보니 나 혼자밖에 없었지만...^^

이 영화는 관람 전에는 큰 임팩트가 없어보였다. 관람 후에도 생각해보니 그렇게 임팩트가 컸던 장면들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이전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들이 조금 쎈 소재를 다뤘다면 이번 영화는 조금 잔잔한 느낌이 든다. 웬지 한결 여유로워진 느낌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꽤 입체적이어서 이들이 어우러져서 스토리를 진행시켜나가는 것만 봐도 흥미롭다. 사실 초반엔 인종차별적인 느낌이 있지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그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외에는 주연배우 중에 알려진 얼굴도 없어서 영화에 몰입하기도 더 쉬웠던 것같다. 영화 속에선 정말 많은 이야기와 소재들이 얽히고 섥혀있다. 캐릭터만큼이나 유기적으로 잘 조합되어있다. 현대사회에서 갈수록 소원해지는 가족의 문제,다국적 인종들이 함깨 살아가는 미국사회의 문제,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이라기보다는 마치 부자간의 정처럼 보였지만...),다른 테두리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사이의 소통문제... 이런 많은 이야기들이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탄탄한 내공때문이 아니었을까...? 이전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들과는 달리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장면들도 많고 어떻게 보면 아주 리얼한 느낌의 히어로 영화를 보는 것같은 느낌도 들었다... 영화가 끝날때까지 몰입할 수 있었던 것도 꽤 오랜만...

마지막으로 밀리언달러베이비의 '모쿠슈라'만큼이나 감동적이었던 '그랜 토리노'의 여러 상징적인 의미들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콜렉션이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작품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본 리뷰에 첨부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워너브러더스에 있습니다.

by 솔개 | 2009/03/21 01:55 | 명예의 전당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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