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년대 웨스턴무비와 더티해리 시리즈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1930년생인 그는 이제 배우보다는 감독으로서 더 인정받고 있다. 92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했을 때,그때가 감독을 시작한지 얼마안된 초창기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다. 그는 일찌감치 71년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로 감독 데뷔,흥행.비평에서 모두 성과를 거두었다.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도 30년이 넘는 내공의 소유자인 것이다. 그의 작품을 처음 보게된 것은 극장에서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우연히 봤을 때다...그때 당시엔 오락성이 강한 영화만 주로 보던 시절이었는데 웬지 그 작품이 끌렸다. 그냥 감동의 스포츠영화 겠거니..,라고 예상하며 봤는데 뭐랄까... 기존의 영화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고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으로 상당히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었다. 물론 DVD를 구매해서 소장중이기도 하다.
그 후,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를 최근작들이라도 챙겨보려고 했는데 아직 미스틱리버밖에 보지 못했다. 미스틱 리버도 좋은 작품이었다. 주관적으로는 밀리언달러베이비가 더 기억에 많이 남긴 했지만... 용서받지 못한자,아버지의 깃발,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체인질링...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필모그래피는 늘어가고 있는데 제때제때 챙겨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가 '그랜 토리노'의 개봉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번만큼은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평도 좋아서 주저하지않고 극장에 찾아갔다. 정말 오랜만에... 사정상 최근 극장에 가지 못했긴 했지만 역시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제대로 보는 것같다. 화면 크기이나 음향의 문제를 떠나서 애초에 영화를 처음 제작할 때부터 극장에서 관객들이 보게되는 것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TV나 프로젝터에선 자신도 모르게 놓칠만한 요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보고싶은 영화를 매번 극장에서 보기는 절대 쉽지 않다. 그래도 역시 '그랜 토리노'를 보고나니(예전 '타인의 삶'을 극장에서 봤을 때 처럼)
좋은 영화는 꼭 극장에서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여운이 남아서 스텝롤이 다끝날때까지 앉아있었던 것같다. 끝나고보니 나 혼자밖에 없었지만...^^
이 영화는 관람 전에는 큰 임팩트가 없어보였다. 관람 후에도 생각해보니 그렇게 임팩트가 컸던 장면들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이전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들이 조금 쎈 소재를 다뤘다면 이번 영화는 조금 잔잔한 느낌이 든다.
웬지 한결 여유로워진 느낌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꽤 입체적이어서 이들이 어우러져서 스토리를 진행시켜나가는 것만 봐도 흥미롭다. 사실 초반엔 인종차별적인 느낌이 있지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그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외에는 주연배우 중에 알려진 얼굴도 없어서 영화에 몰입하기도 더 쉬웠던 것같다.
영화 속에선 정말 많은 이야기와 소재들이 얽히고 섥혀있다. 캐릭터만큼이나 유기적으로 잘 조합되어있다. 현대사회에서 갈수록 소원해지는 가족의 문제,다국적 인종들이 함깨 살아가는 미국사회의 문제,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이라기보다는 마치 부자간의 정처럼 보였지만...),다른 테두리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사이의 소통문제...
이런 많은 이야기들이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탄탄한 내공때문이 아니었을까...? 이전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들과는 달리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장면들도 많고 어떻게 보면 아주 리얼한 느낌의 히어로 영화를 보는 것같은 느낌도 들었다... 영화가 끝날때까지 몰입할 수 있었던 것도 꽤 오랜만...
마지막으로 밀리언달러베이비의 '모쿠슈라'만큼이나 감동적이었던 '그랜 토리노'의 여러 상징적인 의미들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콜렉션이 앞으로도 계속 좋은 작품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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